Thursday, May 14, 2020

바울의 복음의 입장에서 갈라디아서를 다시읽기


바울의 복음의 입장에서 갈라디아서를 다시읽기
Rereading Galatians from the Perspective of Paul's Gospel


바울의 복음의 입장에서 갈라디아서를 다시읽기: 역사적 문헌적 주석서

(Rereading Galatians from the Perspective of Paul's Gospel:

A Literary and Theological Commentary)

저자: 김영석 교수 (버지니아 유니언), Yung Suk Kim

출판사: Cascade Books (2019)







갈라디아서는 전통적으로 수사학적 관점으로 읽혀져 왔으며 핵심적 주장은 법정적 관점의 개인구원 혹은 칭의이었다. 그러나 이 서신서를 “편지"로 읽을 때 편지를 통틀어 흐르는 큰 주제는 바로 “복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즉, 복음이 다른 모든 주제를 다루는 상위 개념이다. 그러나 문제는 바울이 전한 복음 내용이 무엇이냐이다. 갈라디아서를 자세히 살펴보면 그 복음은 다음과 같이 정리 요약되고 있다.




(1) 복음의 근원: 하나님의 계시 (1:11-24)

(2) 복음의 구별성: 유대주의와 유대인의 율법의 행위와 비교하여 (2:1-21)

(3) 복음의 뿌리: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한 약속 (3:1-29)

(4) 복음의 혜택: 하나님의 자녀됨 (4:1-31)

(5) 복음의 명령: 그리스도와 성령을 따라 삶 (5:1-6:10)




이 책은 형식상으로 해설의 형태를 띠고 있고 갈라디아서 전체를 복음의 입장에서 요약 해설한다. 바울이 전한 복음은 삼중구조로 되어있다. 첫째는 하나님의 복음이다. 복음은 하나님께로 부터, 하나님에 관한, 하나님의 복음이다. 하나님의 복음의 핵심은 “믿음"으로 모든 사람들이 의롭게 살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다. 둘째, 복음은 그리스도와 관련되어있다. 그리스도의 복음이라 할 때 그것은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희생으로 보여준 그의 삶을 기억하고 그의 은혜를 감사하며 아울러 그를 따라 믿음으로 사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복음은 그리스도를 따라 사는 사람들이 전하고 삶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이에는 하나님의 복음과 그리스도의 복음이 함께 잘 녹아있다. 그래서 바울은 자기의 복음이라 했다.





저자와의 가상 인터뷰

1. 왜 이 책을 쓰게 되었나?

이 책은 간단한 주석서로서 기존의 방대한 자료를 반복하지 않고 갈라디아서를 바울의 삼중복음의 관점에서 해석하면서 독자들에게 이러한 새로운 “시각"을 공유하고 싶다. 이러한 시각에는 바로 하나님의 복음, 그리스도의 복음,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의 참여적인 복음이 포함된다.




2. 이 책의 주된 방법론은 무엇인가?

갈라디아서를 수사학적 관점이 아니라 “편지”라는 소통수단과 그 내용에 착안하고 그 내용을 역사적, 문학적, 구조적으로 분석한다. 여기서 우리는 복음의 오단계 발전을 본다: 복음의 근원; 복음의 구별성; 복음의 뿌리; 복음의 혜택; 복음의 명령이다.




3. 바울은 왜 이 편지를 썼다고 생각하는가?

갈라디아 교회안에서 복음의 혼동이 일어났고 바울은 일찌기 전한 복음을 상기시키며 그 내용을 잘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믿음에 기초한 복음의 내용을 잘 요약했다. 그의 복음은 반유대주의나 반율법주의가 아니고 오히려 율법의 핵심을 이루어 내는 것이고 그것은 믿음으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예: 갈 5:14).




4. 당신의 책은 다른 책들과 어떻게 다른가?

바울의 복음을 삼중으로 분석하고 그리스도의 신실함(믿음)을 강조하면서 그리스도인의 참여를 새롭게 되새기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믿음은 다소 생소하겠지만 그것은 하나님의 복음을 구체화하는 비용이며 실천이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은혜을 기억하고(갈 1:6) 그의 믿음으로 사는 것이다(갈 2:20).




5. 소위 말하는 믿음에 의한 칭의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믿음에 의한 칭의는 바울이 말하고 있지만 어떤 의미에서 그런한가가 중요하다. 전통적 이신칭의(믿음에 의한 개인구원)을 바울이 강조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바울은 철저히 현실적 실천적 관점의 사람이다. 댓가 지불없는 믿음을 생각하기 어렵다. 그래서 갈 2:16에 나타나는 문구, pistis christou의 해석이 중요하다.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라 하더라도 그 의미는 그리스도의 믿음에 참여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훨씬 더 타당하다. 그러나 이 문구를 문맥상이나 서신서 전체, 나아가 바울서신 전체에서 볼 때, “그리스도의 믿음"으로 보는 것이 훨씬 더 설득력이 있다. 그러면 2:16은 “우리는 그리스도의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로 번역 및 해석이 가능하고 그 의미는 그리스도처럼 사는 삶이라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든 “그리스도의 믿음”이든 신자의 참여로 의롭게 된다. 이렇게 이신칭의를 보면 전통적인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6. 이 책을 간단히 요약한다면?

이 책은 갈라디아서를 삼중복음적 관점에서 해설하는 간단한 주석서이며 그 핵심은 하나님, 예수, 그리고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복음이다. 복음이란 예수가 시작한 것도 아니고 바울이 새롭게 발견한 것도 아니고 그것은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한 약속이 그 뿌리이다. 즉, 복음은 유대주의나 율법이 있기 전부터 시작된 것이고 그 복음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완전히 열매를 맺었고 그리고 그 열매를 먹기 위해서 신자의 참여가 필요하다.